Panda Project


  panda(2016-04-26 00:15:31, Hit : 197, Vote : 39
 [생각나무] 누가 누구를 가르치는가?

중압감이 밀려왔다.  갑자기 울컥하며 중압감이 쓰나미처럼 밀려왔다.  내가 얼마나 알길래,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경험했길래 나서서 가르친다고 했는가.  후회는 항상 뒤에 존재하는 것이 본질이다.  줏어 담기에는 흘려 버린 약속이 많다.  어쩌지?  강의 일자는 눈앞에 코앞에 있고 나는 덜컥 무력감을 느낀다.  교육생들의 귀한 시간, 그들이 어쩔 수 없이 토해내고 할애하는 시간을 나는 얼마나 가치있게 채워줄 것인가? 이 중압감에서 벗어나고 싶다.

준비되지 않은 강사.  약속된 강의.  채워지지 않은 지식.  다시 한번 질문해 보았다.  세상 일을 모두 다 알아야만 강의할 수 있는가.  그들이 나를 통해 지금 가장 듣고 싶고, 받아 들이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그들은 나보다 지식이 짧지 않다.  그들은 이미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고 경험이 쌓여 있다.  같은 업종의 선배라 하더라도 나도 이미 흘러간 물이다.  그들에게 무엇을 얘기할 것인가? 그럴 만해서 그럴 만한 시점에 내게 강의를 의뢰했고 수락했다.  이제는 서로 잘~ 만나고 헤어지면 된다.

교육생 PB.  그들에게 벌어지는 일들은 반드시 고객이라는 상대가 있다.  고객은 의지하고 싶다.  돈이라는 속세의 잉크 냄새가 물씬한 수단의 증식을 교육생인 PB에게서 얻을려고 한다.  숫자로 표현되는 경쟁사회에서 PB와 고객은 서로의 위치에서 전문가로서의 직업을 꾸려간다.  질문 속에 답이 있다고 했다.  의뢰를 하는 고객이 답을 갖고 있다.  고객의 입장에서 그들이 들고 찾아온 이유인 '왜?'를 이해하자.  

마찬가지로 나는 교육을 받는 PB의 입장에서 그들이 각자 다르게 갖는 '무엇을?'를 알려고 하자.  그들이 내게 주는 중압감은 나의 지식의 허약함과 그들에 대한 몰이해에서 시작하고 있다.  먼저 이해의 폭을 눈높이를 맞추는 작업을 하자.  그 다음에 가능한한 그들에게 근접한 답을 소개하자.  그리고 꼭 전하고 싶은 나의 메시지를 만들자.  나름 충분히 소화해 왔고 나만의 프로페셔널한 영역을 갖고 있음을 인식하자.

내일 당장 영업점에 가서 부탁을 하고 얘기를 들어보자.  최근에 가장 많이 맞닥뜨린 상담과 질문을 알자.  그들이 그들의 고객에게 소개하고 제시한 각종 해법에 대해 솔직하게 묻고 듣는 것이 순서인 것 같다.  다음은 나 자신 스스로의 채움이다.  갑자기 '뾰로롱~'하면서 실력이 채워지는 게 아니라면, 적어도 틀린 사실을 전하지 않도록 교안을 준비하고 정리하면 되겠다.  횡성수설하지 않도록 스토리라인을 만들어서 주위에 묻도록 하자.

어느순간 생각해 보니 내가 잘 가르치려면 배우는 것이 우선인 것을 알겠다.  그것도 나로부터 배우려고 하는 이들에게서서 말이다.  그들이 답을 이미 갖고 있다.  내가 준비되어 있을 때 누군가가 내게 의지하려고 하면 그것은 보람이고 행복이다.  그렇지 않을 때 의지하려고 다가오면 그것은 부담이고 불행하게 느껴진다.  그러니 지금부터 배우면 된다.  나의 교육생들은 준비된 상태에서, 준비된 마음으로 묻는 나의 '의지함'에 행복을 느낄 지도 모른다.  아는 것을 질문받으면 기분 좋지만, 듣보잡 질문을 접하면 당황하고 우울해 진다.  질문도 역량이고 스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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