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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nda(2022-05-08 03:47:48, Hit : 8, Vote : 1
 [옮기는 글 326] 황금대기(黃金臺記) - 연암-


도둑놈 셋이 무덤을 도굴해 많은 황금을 훔쳤다.

축배를 들기로 해서, 한 놈이 술을 사러 갔다.

그는 오다가 술에 독을 탔다. 혼자 다 차지할 속셈이었다.

그가 도착하자 두 놈이 다짜고짜 벌떡 일어나 그를 죽였다.
그새 둘이 황금을 나눠 갖기로 합의를 보았던 것이다.

둘은 기뻐서 독이 든 술을 나눠 마시고 공평하게 죽었다.

황금은 지나가던 사람의 차지가 되었다.

연암 박지원의 "황금대기(黃金臺記)"에 나오는 얘기다.

애초부터 황금을 도굴한 자체가 잘못된 것이었고, 황금을 본 뒤로는
세 명 다 눈이 뒤집혔음이리라..,

"권세(權勢) 또한 마찬가지다." '권력(權力)'을 잡고 나면
'안하무인(眼下無人)' 보이는 것이 없게 마련이다.

내 것만이 옳고,남이 한 것은 모두 잘못으로 보일 뿐이다.

또한 욕심의 탑을 쌓아가며, 마음 맞는 자들이 작당을 하여
더 많은 것을 차지하기 위함이라면 도둑이 술병에
독이 든 것을 모르고 마시듯..,

자신이 죽는 줄도 모르면서 '패가망신(敗家亡身)'의 
길을 자초하고 마는 것이 아니겠는가?

까닭 없이 갑작스레 큰 돈이 생기면 의례히 경계를 해야 하고...,
갑자기 권세의 자리가 주어지면, '나'에게 합당한 것인가...,
다시 한 번 자신을 뒤돌아보아야 '망신(亡身)'은 물론이거니와 
죽음도 면할 수 있을 것이다.

길을 가다가 뱀을 만나면 누구나 머리카락이 쭈뼛하여
멈추지 않을 사람이 있겠는가...?  

"황금과 권력은 귀신이요, 독사다."
보면 피해야 하고, 오직 땀 흘려 얻은 것만이 진정 내 것이 아닐까...?




[옮기는 글 327] 실패를 이기고 성장한 자기모습
[옮기는 글 325] ■ 창승부기 미치천리 (蒼蠅附驥 尾致千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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